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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선릉역" 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여러가지이다. 강남에 위치해 많은 맛집과 술집들이 즐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약속을 정하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고, 다양한 기업과 각종 세미나가 있기도 한 곳이다.

점심을 먹고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선릉"을 한바퀴 돌면, 이곳이 도심 중심인지 한적한 산속인지 깜빡 잊곤한다.

특히, 오늘같이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는 유독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데, 매달 한번씩 시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로 이 날 하루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평소에는 1,000원의 관람료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 푸르디 푸른 하늘 아래에서 도시락을 들고 삼삼오오 즐기는 모습이 한가로워 보인다.

선릉에 들어서면 왼쪽에 화장실이 있고, 그 앞에 에어건이 마련되어 있어서 산책이 끝나고 신발에 묻은 흙을 말끔히 털어 낼 수 있다.

높은 키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저마다 초록빛 잎사귀를 뽐내고 있다.

추운 겨울동안 자태를 뽐내던 단풍나무가 봄의 기운으로 태어난 잎사귀들 사이에서 유독 튀어 보인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나온 인파들이 높은 빌등을 뒤로 한채 나무가 울창한 숲을 항해 걸어오는데, 이는 마치 "샌과치히루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주인공이 미지의 숲을 항해 걷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선릉은 그 이름만 보면 선조의 '릉'일것 같지만, 조선 제9대 왕 성종(成宗 1457~1494, 재위 1469∼1494)과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貞顯王后) 윤씨(1462~1530)의 무덤이다.

왕릉과 왕비릉이 서로 다른 언덕에 있는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으로, 왼쪽 언덕에 정현왕후의 능이, 오른쪽 언덕에 성종의 능이 배치되어 있다.

왕릉의 봉분에는 12지신상이 새겨진 병풍석을 둘렀고, 봉분 밖으로는 12칸의 난간석을 세웠다. 능에 병풍석을 세우지 말라는 세조의 유언에 따라 광릉(세조의 능) 이후 조성된 왕릉에는 병풍석을 세우지 않았으나 선릉에는 병풍석이 설치되었다.

그밖에 석양(石羊)·석호(石虎)·망주석·장명등·문인석·무인석 등의 석물이 있다. 장명등의 양식은 태종의 능인 헌릉(獻陵)의 것을 본떴으며, 문인석과 무인석의 얼굴은 극히 사실적이지만 몸집이 크고 입체감이 없다. 한편 왕비릉에는 병풍석 없이 난간석만 둘려져 있으며 다양한 석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왕비릉의 문·무인석은 그 윤곽이 조각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선릉 [宣陵]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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