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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몬스터"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은 있는데,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지 기억나는 건 일본의사와 쌍둥이 중의 한명인 "요한"이라는 이름이었다.

약간은 심오하고 미스테리한 스토리로 긴장감 있게 잘 이어나가며, 그림도 약간은 어두운 느낌이었다.

최근에 다시 한번 읽고 싶은 강한 욕구와 함께 다시 "몬스터"를 찾았다.

몬스터는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만화가의 작품으로, 그는 "20세기 소년"의 작가이기도 하다.

성인이 되어서 차근차근 읽어도 깊은 생각을 해야 이해할 수 있는 대목들이 꽤 있다.

"킨더하임511"에서의 실험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목표로 했는지, 그로 인해 요한은 왜 몬스터가 되었고, 왜 그래야만 되었는지 말이다.

스토리의 시작은 이렇다.

닥터덴마라는 닥터K같은 천재적인 의사가 있는 병원에 남녀 한쌍의 쌍둥이가 이송되어 온다. 

그 중 남자아이 요한은 머리에 총을 맞고 심각한 상태이고, 병원장은 이 아이대신 병원에 이득이 되는 사람을 수술할 것을 지시하지만, 텐마는 먼저 이송된 요한을 살리게 된다.

요한은 살아나지만 병원장의 미움을 받게 되고, 결혼을 약속했던 병원장의 딸과의 혼사도 없던 것으로 된다.

그러던 어느날, 병원장과 그의 수족들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게되고 덴마는 다시 출세의 길로 들어선다.

그러다 또 다른 쌍둥이 중의 한명인 안나에게 요한이 살인을 저지르는 몬스터임을 알게되어 그는 괴로워한다.

"내가 몬스터를 살려냈어!"

그는 결국 의사를 접고 몬스터 요한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전쟁이 끝나고 동독과 서독이 통일된 독일을 배경으로 일본출신 의사 닥터덴마가 그 동안의 사건들을 파헤치며 요한을 쫓게 되는데, 암울한 시대배경이 고독감과 긴장감을 더해 준다.

몬스터 요한은 단지 사람들 모두의 마음속에 잠재해 있는 두려움이나 욕구를 끄집어 내어 살인을 저지르도록 조종한다. 이런 점이 에일리언이나 괴물같은 것보다 더욱 현실감있고 무섭게 다가온다.

3일에 걸쳐 다시 읽은 "몬스터"는, 나에게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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