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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음식이 생각 나서 찾은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Emoi"는 빨간색과 노란색을 조합한 로고가 산뜻한 느낌을 준다.

점심시간에 이 식당앞을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하곤 했다.

저녁 7:20 쯤에 갔더니, 줄을 서지는 않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에서 특별한 부분은 눈에 띄지 않지만, 깔끔하다.

예쁜 그릇에 차를 제공해준다.

메뉴판에는 음식사진과 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반세오가 먹어보고 싶었지만 준비중이므로, 양지쌀국수, 볶음밥, 분짜를 먹어보기로 했다.

에머이는 베트남어로 "제가 초대합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사이공과 베트남 맥주 그리고 넵머이 같은 보드카등도 판매하고 있다.

처음으로 서빙된 분짜 (13,000원)는 새콤달콤한 늑맘(?) 국물에 돼지고기, 넴, 쌀국수, 채소를 적셔먹는 음식이다.

신선한 야채와 고기 그리고 쌀국수를 집어서 소스에 찍어먹으니 느끼함도 전혀없고 신선하고 건강한 느낌이다.

저녁시간이 조금 지나서 그런지 , 젓가락으로 쌀국수를 집어 올리면 전체 쌀국수가 한꺼번에 따라 올라와서, 먹기가 조금 곤란했다.

따로 반찬은 없고 하얀 생강같은게 있었는데,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맛이다...

파가 잔뜩 올려진 양지쌀국수(9,000원)는 국물이 너무 얼큰하다. 다른집 쌀국수에 비해 파가 좀 많이 올라간게 특징이다.

직화 쌀국수(11,00원) 야들야들한 직화된 불고기가 들어 있다. 기본 쌀국수와 모든게 동일하고 고기만 다른 것 같다.

그냥 쌀국수자체의 맛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직화된 고기로 인해, 오히려 맑은 국물의 맛을 반감 시킬 수 있다.


기대와는 달리 볶음밥(9,000원)은 그냥 평범한 수준으로, 내가 먹기에 간이 좀 약한 느낌이다.

에모이 선릉점을 처음 방문하였는데, 지인에게 들어보니 여기저기 체인점이 많이 있는데 각 지점마다 조금씩 맛이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괜찮은 맛으로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좋았던 점]

  1. 좀 더 베트남 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얼큰한 국물의 쌀국수와 분짜.

  2. 베트남 스러운 그릇들?

[다소 아쉬운 점]

  1. 식사시간에 가면 사람들이 붐비어 줄을 서야 함.
  2. 한끼 식사로 매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
  3. 분짜에 있는 쌀국수가 한꺼번에 담아 놓고 오래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젓가락질 하면 모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고 수분이 전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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