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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JTBC 의 팩트체크에서 "왜 한국맥주가 맛이 없을까?" 에 대한 Fact를 체크하였다.

기존 언론에서는 규제로 인해 신규 양조회사가 생기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에 대해 많이 다뤄왔었다.

현재 한국의 맥주시장은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가 91.5%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시장점유율이 높은 국내맥주회사의 맥주는 왜 유난히 맛이 없는 것일까?

일단 맥주의 정의를 살펴보면, 맥아+물+효모+홉 이 네가지 요소가 들어가면 맥주라고 판단한다.

맥주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독일과 한국은 맥주순수령과 주세법에서 맥주에 대해 같은 정의를 내리고 있다.


독일은 맥주의 정의에 포함되는 네 가지 재료만을 사용하는데 반해서, 한국 맥주제조사의 맥주는 이들 재료에 추가적으로 밀+쌀+보리+옥수수+수수+감자+녹말+당분+캐러멜등을 함유한다. 이 들 첨가물들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소비자를 위해서 더 맛있어지라고 넣는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럼 맥아를 사용해야하는 최소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자.

독을은 당연히 맥아를 100% 사용해야하는데 비해, 한국은 맥아의 비율이 다른 혼합물과 함께 10%만 사용하면 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의 맥아비율이 처음부터 10%는 아니었다. 1933년에는 66.7% 였다가 점점 낮아져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1999년에 갑자기 10%로 낮아졌다.


최근에 다양한 해외맥주의 수입과 맛에 대한 질타로 인해, 마트에 가면 국내 제조사에서 만든 올몰트(All Malt) 비어가 눈에 띈다.

올몰트비어는 독일의 맥주처럼 100% Malt를 사용하여 맥주를 양조한다고 한다.

그럼 이 얼몰트비어 조차도 왜 맛이 없을까?

그건 바로 맥아의 양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올몰트비어는 맥아외에 다른 첨가물을 안 넣는다는 말이지, 몰트를 얼마나 넣는지에 대한 것은 말하고 있지 않다. 팩트체크에서는 커피잔에 커피 한스푼 들어간 커피와, 커피 두스푼이 들어간 커피를 예로 들었다.

이래저래 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한편으로는 국내 맥주 제조사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적은 재료와 싼 재료로도 해외맥주에 시장을 내주지 않을 만큼의 맥주 맛을 낼 수 있으니 말이다.

jtbc 뉴스 기사 보기(http://news.jtbc.joins.com/html/578/NB113045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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