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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어김없이 찾아 오는 술 생각.

 

평소에 자주 마시는 맥주 대신 오늘은 막걸리가 생각나서 폭풍 검색을 해보니,

홍대에서 유명한 "가제트술집"이 동탄에 생겼다고 한다.

 

매타폴리스 뒤에 있는 풍성위버폴리스 건물 1층에 위치한 가제트 술집.

건물 기둥에 가려져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다.

 

전국 각지의 명품 막걸리의 이름들이 적혀있다. 글만 읽어도 목으로 침이 꿀꺽 넘어간다. ^^;

 

조금 일찍 도착해서인지 손님들이 별로 없었지만 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아주신다.

사람들 없을 때를 이용하여 양해를 구하고 내부 사진 몇 장을 촬영해 봤다.

벽에 선반에는 오래되어 보이는 소품과 사진들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되어 있다.

 

어릴 때 들고 다니던 도시락. 그 느낌 그대로…

 

하이센스한 여성의 선택 에스콰이어. ㅋ

 

주위를 둘러 보며 어떤 것을 시킬지 고민하는데, 아래 문구가 눈에 띈다.

"강원도 먹태 가제트 술집에서 이걸 드신다면… 당신은 이미 단골이에요."

 

사장님에게 여쭤보니 황태가 되지 못한 먹태라고 하신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술안주에는 먹태가 좋단다. ㅎㅎ

황태를 만들다가 겨울날씨가 포근해지면 미처 어는 시간을 빼앗겨 버린 황태가 속은 노릇하고 껍질은 거무스름한 빛을 띠게 되는데 이를 '먹태' 또는 '흑태'라고 부른답니다.

바싹 얼지를 못하다 보니 오히려 살결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술안주로 제격이지요.

 

사장님이 맛 보라고 소스와 함께 먹태를 주셔서 먹어보았는데,

속살이 역시 부드럽고 고소하다. 어떤 분들은 술은 안 드시고 먹태만 포장해서 간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막걸리 종류가 다양하여, 일단은 코스주C로 네 가지 막걸리 맛을 보기로 했다.

가격은 300ml 4가지에 13,000원.

 

주문하고 얼마 있으니 나온 막걸리의 색깔이 정말 이쁘다.

왼쪽부터 충북 진천 덕산막걸리, 전북 무주 블루베리 막걸리, 경기도 명주 지평막걸리, 충남 당진 하연연꽃 백련막걸리

네 가지 모두 맛이 있지만, 지평막걸리가 내 입맛에 좀 더 맞았다.

 

주문한 먹걸리마다 사장님이 적으신 막걸리 이름이 꼼꼼히 적혀있다.

 

안주는 "가제트 대표 선수". 녹두전과 세 가지의 가리비알젓, 명태회무침, 명란젓이 나온다.

젓갈도 비싸 보이는데 듬뿍주신다~ ^^

젓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신기하게도 내 입맛에도 잘 맞는다.

 

먹걸리하고 안주가 나왔으니 한잔 짠~

 

추가로 주문한 "뚝배기 명란 달걀탕"

명란을 넣어서 끊인 달걀탕인데, 명란이 듬쁙 들어 있다. 명란이 들어 있어 계란탕인데도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내가 먹었던 계란탕 중에 가장 맛있을 듯.

 

막걸리를 실컷 먹으러 왔다,가 안주가 더 맛있어서 안주를 실컷 더 먹은 느낌이다. ㅎㅎ

여기도 소문이 나기 시작하는지 밤이 어두워지니까 사람들이 꽉 찬다.

 

막걸리를 마시면 다음날 머리가 아플때가 많은데, 이상하게도 여기서 막걸리를 엄청 먹었는데도 다음날 머리가 아프지가 않았다.

가재트술집은 현지에서 방부제 사용하지 않은 막걸리 직송을 해서, 막걸리를 많이 마셔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동탄에 블러거들이 추천하는 맛집이 많이 생겼는데, 여기도 곧 그리 되지 않을까 싶다.

가젯트술집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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