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니트로 커피가 유행하고 있는데, Nitro(나이트로)는 질소를 의미하므로 질소커피라고도 한다.
질소는 탄산거품에 비해 미세한 거품을 발생시켜서 입술에서 더욱 부드러운 거품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 같은 아주 부드러운 거품을 사용한 맥주가 바로 기네스 맥주이다.
내가 만든 맥주에도 기네스 처럼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해서 폭풍검색을 해보니, 휘핑기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질소를 주입할 수 있었다.
휘핑기를 이용해서 니트로커피를 만들기 위한 글과 동영상이 많이 있었으므로, 실행에 옮기는데는 어렵지가 않았다.
그래서 나의 질소맥주로 향한 도전은 시작되었다.
1) 1리터 용 휘핑기과 질소가스 20개를 구입. (약 6만원정도)
2) 맥주를 만들어서 1리터 병에 담아서 병입할 때, 탄산화를 시키지 않고 냉장고에 2주 정도 보관.
=> 맥주는 색이 진한 ESB 스타일
3) 맥주를 휘핑기에 넣고 질소가스 1개를 주입 후 1일 냉장고에 숙성 후에 1개를 더 주입
=> 보통 500ml에 가스 하나를 사용하니까, 1L 휘핑기에 거의 1L맥주를 담았으므로 총 가스 2개를 주입하였다.
4) 질소가 맥주에 잘 섞이도록 하기 위해서 하루를 더 냉장고에 숙성시켜서 잔에 따름.
5) 맥주를 따르면 거품이 아래에서 위로 모이게 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 5분정도...
6) 시간이 지나자 진짜 기네스나 니트로 커피처럼 아주 부드럽고 고운 거품의 맥주가 탄생하였다.
7) 짜잔. 힘써준 휘핑기와 최종 완성된 Nitro Beer.
<최종 결론>
1) 미세한 맥주의 거품은 만족스러운 마우스필을 선사해주었다.
2) 글을 보면서 눈치챈사람도 있겠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맥주의 거품 = 탄산" 이라는 생각으로 시작 하였는데, 맥주를 마시는 순간 거품과 탄산은 다른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맥주는 설탕을 넣지 않고 병입을 하고, 탄산화를 하지 않아서 탄산감이 전혀 없는 부드러운 거품만 있는 맥주가 탄생하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맛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김빠진 맥주 느낌은 과히 좋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시도하게 된다면 탄산화된 맥주를 이용하거나, 탄산과 질소를 병행해서 맥주에 주입해야 하겠다.
3) 휘핑기는 한번 사면 계속 이용한다고 해도, 가스를 주입하기 위한 비용은 계속해서 발생하므로 결과물 대비 비용을 잘 계산 해야겠다.
아무튼 니트로 맥주를 집에서 만들면서 재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남은 질소팩은 콜드브루커피와 함께 "니트로커피"를 만드는데 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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