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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에서 하도 "책맥"이라고 떠들어서 한 곳을 찾아가 봤다.

책맥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북맥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맥주를 마시는 공간이다. 즉, 북카페에서 맥주, 와인등 술을 파는 것이다.

합정역근처인 서교동에 위치한 "비플러스".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던 책맥의 성지 중 하나이다.


한적한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매장은 여느 북카페와 비슷한 외관이다. 


실내는 생각보다 아담하며, 책맥을 위한 북카페 답게 많은 책과 많은 술이 전시되어 있다. 

기타도 놓여져 있어서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를 할 수 있다. 물론 책읽을 때는 방해되는 요소 중 하나;;


만화책을 포함해서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비치되어 있는데, 천천히 둘러보며 원하는 책을 고를 수 있다.

책을 읽기에는 조명이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는데, 전시된 책을 비추는 저 스탠드를 책 읽을 때 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맥을 하러 왔으니까, 메뉴판에서 맥주를 살펴보았다.

비치된 책을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메뉴의 가격이 다소 비싸다.

내가 좋아하는 발라스트포인트스컬핀 IPA가 14,000원, 대동강 페일에일이 11,000원.

일단 내가 좋아하는 스컬핀IPA 한잔과 처음 보는 풀러스런던프라이드 페일에일(13,000)을 시켰다. 맥주 두 잔 시켰는데 벌써 27,000원 ㅜㅜ


맥주가 나오기 전에 책을 골라왔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신의 물방울"을 선택했는데, 내용은 와인의 전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미션을 해결해 나간다는 전형적인 일본식 만화의 전개이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와인 상식도 쌓을 수 있었다. 


만화책을 잠시 읽고 있으니까, 맥주가 나왔다.

영국 느낌이 가득한 짙은 갈색을 띈 런던프라이드는 예전에 마셔본 펌킨 에일과 비슷하게 입안에 달콤함이 맴돈다.

스컬핀IPA는 거품이 풍부하고 특유의 자몽향을 느낄 수 있다.


두 맥주의 색상 비교.

토요일 낮에 가서 그런지, 비플러스(B+)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책을 읽는 사람보다는 일반 커피숍이나 펍처럼 얘기를 나누는 사람이 많았는데, 공간이 넓지 않아서인지 주위의 소음이 크게 느껴졌다.

오늘의 교훈은, 맥주는 맥주집에서! 책은 북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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