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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맑은 날씨의 주말이 얼마만인지, 요즘은 동남아의 우기처럼 매일 비가 오는 느낌이다.

햇살이 가득한 주말 오후, 무작정 "낙산사"로 차를 몰았다.

어릴적에 수학여행으로 가서 커다란 불상앞에서 사진찍은 것은 기억이 나지만, 그 어떤 다른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다.

"낙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는데, 하루종일 주차비가 3,000원이다.

한가지 팁이라면, 

나중에 낙산사를 다 둘러보고 후문으로 나오는데 보니까, 낙산해변 무료주차장이 있는것을 발견했다.

네비에는 "낙산항팔도횟집"을 찾으면 되며, 

후문으로 입장이 가능하니, 후문에서 시작해서 정문으로 나오면서 구경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정문을 통해 낙산사를 오르는 길이다.

주변의 나무가 울창해서, 산책하기 참 좋다.

낙산사는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관동 3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매표소의 입구에 이르면 돌로 된 동자가 목마름을 달랠 수 있도록 마실 물을 부어주고 있다.

티켓은 어른 1인 3,000원으로 하루종일 구경할 수 있다.

제일 처음 맞이하는 "홍예문"은 1469년에 축조되었다고 전해지며, 2005년 대형 산불로 소실되었다가 2006년에 다시 지었다.

미세먼지도 없는 맑은 날씨의 하늘이 너무나 푸르다.

좌우로 갈라지는 안내표지판에는, 볼것이 많이 남아 있음을 암시한다.

낙산사에는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이 있다.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로운 곳'이란 뜻이다.

사천왕문이 보인다. 이 문은 다행히 2005년 산불과 6.25전쟁에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

햇살 아래에 비친 처마의 곡선이 아름답다.

지붕아래에는 다채로운 형형색색의 무늬가 가득하다.

꿈이 이루어지는 길 옆에는 많은 돌들이 쌓여져있는데. 사람들이 동전도 많이 꼳아 두었다.

드디어 저멀리에 푸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웅장함을 드러낸 해수관음상은 홀로 동해를 바라보고 있다. 이곳은 동해의 일출을 가장 감상하기 좋은 장소중에 하나이다.

아마 어릴적 여기서 수학여행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해수관음상이 있는 광장에는 매점이 있어서, 생수나 아이스크림을 구입할 수 있다. (신용카드 가능)

나도 아이스크림과 반쯤 얼려진 생수를 구입하였다. (생수 1,000원, 아이스크림 2,000원)

바다와 하늘의 색이 무척 파랗다. 해를 마주하며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다.

낙산항의 등대와 낙산해수욕장이 저 멀리 보인다.

낙산항 반대방향 뷰.

해수관음상이 있던 바로 아래에 스님이 불공을 드리는 곳이 있다.

덥고 돌아다니느라 힘들어서, 법당앞 그늘에서 조용히 아이스크림 먹는것은 이해하겠는데, 자신의 종교가 불교가 아니더라도 법당 바로 입구에 앉아 떠들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한 가족의 모습은 좀 그렇다...

약간은 외진데 있는 공중사리탑은 1692년에 세워졌지만, 이 또한 2005년 한 몰지각한 사람이 지른 산불로 인해 손상이 되었다.

저 아래 보이는 원통보전은 관음성지임을 상징하는 불전이다.

원통보전옆에 우뚝 솟은 소나무.

원통보전앞에 있는 공중사리탑은 보물 제1723호로 조선시대 중기인 1692년에 석경스님등이 세웠다고 전해진다.

많은 불자들이 불공을 들이는데, 실내 한쪽에 놓여진 노무현 대통령사진에 절을 하고 내려오는 어린이들이 귀엽고 대견하다.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간다.

조금 내려오니 커다란 연못에 연잎이 가득하다.

연못 중앙에 있는 석상에게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기원하는 동전을 던져 놓았다.

조금 더 내려오니, 기념품샵과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전통차나 커피를 사서 바다를 보며 분위기 있게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다래현야외찻집" 이 있다.

저멀리 의상대와 우뚝솓은 나무가 보인다.

의상대 아래의 절벽에 소나무가 자라는 모습에서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의상대를 지나 홍련암 가는길에, 몇몇 분들이 불상 손 끝에서 레이저처럼 나오는 물을 마시고 있다. ^^

홍련암을 가기전에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저멀리 홍련암앞이 사람들로 붐빈다.

붉은 연꼿을 닮았다는 홍련암에는 바닥에 손바닥만한 구멍이 나 있는데, 그 방다닥에 난 구명으로 낭떠러지 아래 출렁이는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다.

그 구멍의 앞에는 관음보살좌상이 방에 들어온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낙산사 후문으로 나오면 낙산해수욕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후문쪽에는 주차할 곳들이 많아 보인다.

여름 성수기가 지난 시기라, 백사장이 한가롭다.

수영은 못하지만, 발이라도 바닷물에 살며시 담궈본다.

해변에서 촬영한 파노라마 샷.

양양 낙산사로의 드라이브코스는,

자신의 종교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자연과 한국의 건축미를 감상하며 거닐다 보면 1시간이 훌쩍 지나 간다.

후문으로 나오면 많은 횟집과 음식점이 즐비하고 있어, 드넓은 바다를 보면서 허기를 달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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