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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창업을 하면 대부분 망한다고 들었고,

그들 대부분이 채무에 허덕이기도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곤 한다.

때론 대학생 창업자들의 꿈을 위한 창업자대회(?)들을 통해 언론에 소개되고 상을 타지만,

정작 1~2년 뒤에는 소리 소문 없이 회사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곤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Facebook"이나 "Apple" 같은 아주 성공한 기업들을 창업한 얘기를 들어보면,

좋은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시작한 그들 기업은 여러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서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한국의 문화 때문인지 대부분 대학생들의 꿈은 대기업 입사나 공기업등 안정적인 인생을 위해 살아간다.

이런 부분이 우리나라에서 우주탐사라든지 혁신적인 제품 같은 것들이 탄생하지 않는 이유일 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읽은 "티몬이 간다"에서는 젊은 창업자 다섯 명이 소셜 커머스 1위 업체인 "티켓 몬스터"를 창업해서 키우는 1년 6개월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의 토종적인 방식의 창업이 아닌 미국스타일의 창업과 성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아래는 티켓몬스터가 장식하고 있는 언론 기사들의 제목 중 몇 개 이다. 이게 2년 된 기업의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그것도 한국에서!

 

티켓몬스터, 모바일 거래액 1년만에 700억 돌파 네이버 머니투데이 [경제] 2012.07.24 오전 11:11

티켓몬스터, 지난 2년간 월 거래액 기준 135배 성장 아크로팬 [경제] 2012.05.10 오후 6:35

국민 4명중 3명이 `티켓몬스터` 이용? 네이버 디지털타임스 [IT/과학] 9면3단 2012.05.10 오후 3:12

티켓몬스터, 리빙소셜과 M&A 최종 마무리 뉴스핌 2011.09.19 오후 1:31

티켓몬스터, 말레이시아 진출…소셜커머스 업체 인수 네이버 한국경제 [생활/문화] 2011.05.31 오후 6:31

 

창업자 다섯 명의 이력을 보면 아래와 같다.

출신 대학이나 이력을 보면 일반 창업자들과는 다른 화려한 프로필이긴 하다.

 

►신현성 : 1985년생. 펜실베이니아 대학 경영학과(와튼 스쿨)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에 인바이트미디어(현재 구글에 인수)를 공동 창업했고, 매킨지&컴퍼니 뉴욕의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농구와 테니스 그리고 페이스북을 즐긴다.

►신성윤 : 1986년생.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했다. CGI Group에서 ERP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대학시절 아카펠라 그룹 활동을 했으며, 농구를 좋아한다.

►김동현 : 1985년생.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를 휴학했다. 대학시절 권기현과 현스 오디오를 공동 창업했고, 멘로 이노베이션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여행을 좋아하고 트위터를 즐겨한다.

►권기현 : 1985년생.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를 휴학했다. 대학시절 김동현과 현스 오디오를 공동 창업했고, 크리베이트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맛있는 음식 먹기를 즐기고 기타 연주가 수준급이다.

►이지호 : 1987년생. 펜실베이니아 대학 경영학부에 재학 중이다. 미국 대체에너지 생산 그룹인 Nexsun Investment Group에서 M&A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영화와 여행을 좋아하고 농구와 자동차 드라이브를 즐긴다.

 

2010년 1월 15일에 이들 다섯 젊은이들의 만남으로 자본금 3억을 기반으로 시작된 티켓몬스터는 1차, 2차, 3차 투자를 받으면서 대대적인 마켓팅, 한국에서 전례없는 고객 서비스, 데일리 픽과 SW개발 업체 인수, 에브리데이 닷컴 인수를 통한 말레이시아 진출, 글로벌 기업인 리빙소셜과의 M&A 등의 한국 벤처 기업들이 하지 못한 일들을 줄줄이 이어 나가며 소셜 커머스 1위 기업을 지켜가고 있다.

 

● 책 표지. 창업자 대표 인물 네 명이 나온다.

 

● 책의 디자인은 티몬을 상징하는 오랜지 색을 많이 활용하였다.

 

● 책의 마지막에는 주요 행사들에 대한 컬러풀한 사진을 제공한다.

 

책을 읽은 후에 티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홈페이지를 자주 들어가게 되고, 물건을 구입해서 쿠팡의 서비스와 비교를 해보기도 했다.

쿠팡의 기업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추구하는 티몬에는 그들만의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철학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 깔끔한 디자인의 티몬 홈페이지

 

티켓 몬스터의 성공은 대한민국 창업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의 프로필에서 알 수 있듯이 유학파와 카이스트라는 스펙으로 인해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되어 있었던 이들의 당연한 성공 쯤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대표인 신현성은 중앙일보 전 회장 홍석현의 조카라는 점은 더욱 그렇다.

 

책에서 소개된 내용을 100% 신뢰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때까지의 티몬의 이루었던 성과와 앞으로의 행보를 눈 여겨 볼 뿐이다.

 

아무튼 이 책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읽기에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 진진하여 창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한번쯤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추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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