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앞의 생. 에밀 아자르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로맹가리의 작품.
에밀 아자르의 소설로 유명한 "자기앞의 생"을 스마트폰으로 다 읽었다.
생일도 없고 10살 정도의 나이로만 알고 있는 주인공 "무하메드"의 시선으로 본 프랑스의 뒷 골목 이야기이다.
주인공 무하메드는 아랍인이라고 무시 당하는 것이 싫어서 "모모"라고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지금은 늙고 못생기고 뚱뚱하게 된 로자 아줌마와 함께 살고 있는데, 로자 아줌마는 전쟁중에 유태인으로써 아우슈비츠에 강제로 수용되었고 전쟁이 끝나고 난 뒤에는 창녀로써 삶을 살았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이 후에 그녀는 여러 창녀의 아이를 키우는 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그 중에 가장 아끼는 아이가 바로 무하메드 즉, 모모이다.
모모도 그런 아줌마의 속마음을 아는지 그의 괴팍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가장 잘 이해 해준다.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는 로자 아줌마가 병에 걸려서 치매 증상이 나타나면서 죽음과 삶의 경계선이 있을 때이다.
모모는 병에 걸려 힘들어하는 로자 아줌마가 병원에서 연명치료로 인해 고통스럽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의 나이 많은 친구인 의사에게 "존엄사"를 말해보기도 한다.
이 소설의 결말을 떠나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커다른 질문을 던지는데, 과연 숨을 쉰다고 해서 그 것을 삶이라고 해야할지 쉽게 대답할 수는 없다.
비록 10대의 어린이지만 나이, 국가, 성별, 종교를 넘나드는 모모의 삶이 멋지게 느껴진다.
이 소설의 저자인 에밀 아자르는 로맹가리라는 프랑스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과 평론가들의 편견에 도전하기 위해, 사용한 가명이라고 한다.
그는 마지막에 권총으로 자살을 하면서, 유서에 그런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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