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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독서에 집중을 못하고 있다.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거의 6개월 넘게 읽게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고양이의 시각에서 인간세상을 바라보는 아주 재미난 발상을 다루고 있다.

1900년도 초반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작품은 나쓰메소세키(소새끼 아님 ^^;)라는 유명한 작가가 쓴 소설인데, 그 당시의 역동적인 배경과는 별개로 동떨어진 것 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고양이의 시각에서 재미있고 유쾌하게 표현한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여러 출판사에서 저마다의 시각으르로 번역본을 내놓았다.

소설이라서 그런지 저마다의 생각대로 고양이를 상상해서인지, 표지에 있는 고양이의 색과 모양이 다양하다.

나는 김영식님이 옮긴 문예출판사에서 출판한 e북을 읽었다. 책표지만 봐서는 좀 투박해 보인다.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다른 곳에서 출판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찾아서 읽어 보았는데, 표지가 좀 더 발랄해서 더욱 손이 간다.

등장인물로는 주인공 고양이와 동네 고양이들, 영어선생을 하고 있는 주인과 그의 가족들, 그의 친구들, 제자들 그리고 재벌가족등이다.

여기서 고양이는 매우 똑똑하여 다양한 지식과 의견을 거침없이 쏟아내는데, 그의 표현으로는 고양이의 일생은 사람의 일생에 비해 짧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한 달은 사람에게 몇년에 해당한다고 한다.

한편, 사람들이 옷을 입는 이유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 "자연은 진공을 싫어하고 사람은 평등을 싫어한다."는 얘기를 한다.

목욕탕에서 모두 옷을 벗고 있을 때는 다들 똑같아 보이지만, 하나둘씩 자기 지위나 개성에 맞는 옷을 입기 시작한다.

때로는 고양이가 운동을 한다던지, 생쥐를 왜 가지고 노는지, 왜 주인에게 꼬리를 흔드는지등 그 동안 사람들이 생각했던것과 다른 재미난 이유를 말하기도 한다.

등장인물들의 얘기를 듣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여기에서 등장인묻들의 세계관이나 개성을 잘 드러낸다. 일본의 제국주의가 활발하기 전이라서 그런지 사회비판이라던지 천황에 대한 거침없는 견해는 다소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하였는데, 책일 다 읽고 그 때의 시대배경에 대해 좀 찾아보니, 일본이 신문물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던 1900년 초에는 서양의 자유로운 표현을 허용하는 분위기였고, 좀 더 지나 제국주의가 본격화 되면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이 되었다고 한다.

주인아저씨와 주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자유로운 메이테이는 미래에 대해서 예언을 하는데, 지금의 시대와 같이 생각해보면, 어느정도는 동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고양이가 보는 세상의 인간들의 모습은 참으로 이상하고 재미있는 곳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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