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this book
'신과함께' 팟캐스트에서 우연히 올웨더 포트폴리오 (All weather portfolio)에 대한 내용을 듣게 되었다. 시장은 사계절이 존재하며 각 계절마다 하락/상승하는 투자상품이 나눠져 있고, 하나의 바구니로 투자를 하기보다는 사계절을 감안하여 여러 바구니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런 분산투자를 하게 되면 최고의 수익은 아닐 수 있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투자를 위해 소비하는 시간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1년에 최소 한 번만 리벨런싱을 하면 된다.
"리스크는 거의 없고 꾸준한 수익을 가져가면서 주식시장이 호황기든지 불경기든지 신경은 별로 쓰지 않아도 된다?"
너무나 솔깃한 내용이라 팟캐스트에서 소개된 토니로빈스(Tony Robbins)의 "Money"라는 책을 찾아 보았다. 뭐야 제목이 '돈'이라니? 이런 책을 읽고 있으면 주위에서 너무 속물취급하지 않을까? 모두들 돈을 필요하지만 돈에 관심없는 듯 보여야 쿨해 보일텐데...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도 있고... 아무튼 책의 제목부터 강력한 인상을 안겨준다.
매월 이용료를 내면 여러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책 구독 서비스 '리디셀렉트'를 이용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독자를 잡기 위해서인지 최근에 많은 책들이 업데이트되었다. 다행히 토니로빈스의 머니가 올라와 있어서, 돈이라는 책의 표지를 노출하지 않고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었다. ^^
What I felt
e북으로 읽어서 책의 두께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아이패드에 표시된 페이지는 약 1,000페이지로 꽤나 두꺼운 책이라 여겨진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두가지 고비를 넘겨야 한다.
첫째, 투자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잔소리와 정신무장을 위한 훈계를 꿋꿋이 견뎌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 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포기할지도 모른다. 허나 이런 전개는 여느 투자/자기개발 도서와 좀 달라서 의아하기도 했다. 대부분은 초반에 주목을 끌만한 내용으로 시작해서 뒤로 갈 수록 내용을 반복하거나 희지부지 끝내는 경우의 책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고비는 책의 전체에 걸친 저자의 계속되는 자기자랑이다. 책을 읽는동안 토니로빈스 자신이 했던 Great~ 한 강연, 자기가 관여한 투자상품, 자기가 하고 있는 기부, 자기가 영감을 주었던 사람들, 자기가 알고 있는 유명인등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설득의 심리학'에서 나오는 방법 중의 하나로 여겨지지만, 너무 자주 반복되는 자기자랑은 겸손의 미덕을 강조하는 동양인에게는 약간의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일단 이 두가지 고비만 잘 넘기면, 내용이 많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Who is Tony Robbins
토니 로빈스는 ‘앤서니 로빈스’라는 이름으로《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1992년),《거인의 힘 무한능력》(1997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많은 강연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미국의 유명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그의 강연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넷플릭스에서 그의 강연 "멘토는 내 안에 있다"을 볼 수 있다. 제일 싼 좌석이 100만원정도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한다고 한다. 영상을 보면 사이비종교 모임같은 분위기이다. 토니가 한명을 일으켜세워서 대화로써 그의 잠재된 문제를 끌어내고 해결방법 또한 이끌어 내는데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공감하는 모습이, 마치 사이비종교모임에서 장님이 눈을 뜨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Seven success steps
이 책의 구성은 매우 꼼꼼한데, 책을 읽은 독자들이 내용을 되새김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하는 부록이 책의 마지막에 추가되어 있다. 일부는 한국에서 실행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책을 읽은 독자라면 긴 내용을 정리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 평생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재무 결정을 내려라.
-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투자자가 되기로 결심했는가?
- 저축의 일정 부분을 무슨 일이 있어도 프리덤펀드에 넣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저축할 돈이 없다고 핑계를 늘어놓는다. 그럼 회사에서 임금이 인상되거나 보너스를 받았을 때 저축을 했는지 돌이켜보자.
- 프리덤 펀드에 자동이체 되고 있는가?
- 돈이 적은편이라면 '내일은 저축을 늘리자' 프로그램을 가동해라. 이 프로그램은 회사에서 일정부분을 지원해준다.
- 내부자가되어라: 규칙을 파악한 후 게임에 뛰어들어라.
- 7가지 통념을 아는가? 방비를 잘하고 있는가?
- 10년 연속으로 시장을 이긴 뮤추얼펀드는 얼마나 많을까?
- 뮤추얼펀드의 편균 수수료는 얼마일 것 같은가?
- 수수료가 1퍼센트인 경우와 3퍼센트인 경우 최종적으로 마련되는 종잣돈의 금액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 현재의 펀드 비용과 위험은 어느 수준인지, 다른 저비용의 간단한 투자와 비교했을 때 지난 15년동안 어느 정도의 수익을 냈는가?
- 광고의 수익률과 투자자가 실제로 버는 수익률의 차이를 아는가?
- 보상을 크게 얻으려면 위험도 크게 걸어야 하는가? 하방 손실 위험 없이 시장의 상방에만 참여하는 금융상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지난날 당신을 가로막거나 뒤처지게 하는 한계를 정하는 스토리나 감정은 무엇인가? 그런 방해가 되는 행동 패턴을 깨본적이 있는가?
- 당신을 대표해주고 조언해주는 적합한 담당 수임자를 고용했는가?
- 자기 사업을 하고 있거나 혹은 401(k)가 있는 직장인이라면 현재 치르는 수수료를 시장전체와 비교해본 적이 있는가?
- 현재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면 현재의 401(k)는 다른 대체 가능한 플랜들과 비교했을 때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가?
- 7가지 통념을 아는가? 방비를 잘하고 있는가?
- 게임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라.
- 게임의 승리 가능성을 높였는가?
- 당신이 원하는 꿈의 진짜 가격이 얼마인가? 재무적 안전, 활력, 독립을 이루려면 어라의 돈과 시간이 필요한지 알아냈는가?
- 아니라면 즉시 계산하라.
- 계산을 마친 후에 보수적, 중도적, 공격적 플랜에 따라 재무적 안전과 독립에 이르는 시간이 각기 얼마인지 계산해 보았는가?
- 은퇴설계 플랜의 속도를 높이고 재무적 안전이나 독립의 달성 속도를 높여주는 5가지 방법을 살펴보고 알맞은 결정을 내렸는가?
- 저축을 늘려라.
- -주축을 늘릴 만한 수단을 찾았는가? 모기지나 일일 구매액을 줄일 방법은 없는가?
- -'내일은 저축을 늘리자' 프로그램을 시작했는가? 당장무언가를 포기하지 않고 미래에 소득이 늘어났을 때 저축을 늘릴 수 있다.
- -지출을 줄여도 크게 지장이 없을 만한 것을 찾았는가?
- 소득을 늘려라. 더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더 크게 정상해 더 많이 베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 수수료와 세금을 절약하라.
- 수익률을 높여라. 불필요한 위험 부담 없이 수익률을 높여주는 투자 방법을 찾아냈는가?
- 인생을 바꾸고 생활방식을 개선하라.
- 저축을 늘려라.
- 게임의 승리 가능성을 높였는가?
- 평생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투자 결정을 내려라.
- 한 가지 자산군에 지나치게 집종했다가 큰 손실을 겪을 위험이 없도록 자산 배분을 했는가?
-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을 최대화해주는 투자는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몇 퍼센트를 담을지 결정했는가?
- 위험/성장 버킷은 몇 퍼센트로 할지 구체적인 투자 유형은 무엇일지 결정했는가?
- 자신이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은 얼마인지 계산했는가? 럿거스대학이 개발한 위험감수 테스트를 풀어보았는가?
- 현재 자신의 인생 단계는 어디인가? 저축하고 투자를 하기 위해 남아 있는 시간을 고려할 때 공격적 투자와 소극적 투자 중 어느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 자신의 현금흐름 액수를 제대로 평가했는가? 이를 바탕으로 보수적 투자와 공격적 투자는 어떻게 달라질 것 같은가?
- 안전 버킷과 위험/성장 버킷의 투자 비율은 각각 얼마로 정했는가?
- 당신의 기분을 설레게 해주는 드림 버킷의 단기 목표와 단기 목표 목록을 다 작성했는가?
- 드림 버킷에 집어넣는 돈은 어디서 마련하기로 했는가?
-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적립식투자
- 시장의 등락에 상관없이 일정액을 매달 꾸준히 투자한다는 약속을 실천하고 있는가?
-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가?
- 평생소득 계획을 설계하라.
- 올시즌스의 힘
- 레이 달리오가 올시즌스 접근법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준 강력한 통찰을 읽고 이해하고 실행에 옮겼는가?
- 스트롱홀드에 들어가 자신의 수익률과 올시즌스의 수익률을 비교해보았는가?
- 소득보험
-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소득이 평생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는가? 평생소득 보장을 위한 계획을 마련했는가?
- 즉시연금과 거치연금의 차이를 아는가?
- 하이브리드 연금을 알아보고 실제로 구입했는가? 아니면 현재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일시에 거액을 예치하지 않아도 되며 또한 하방위험 없이 상방에만 참여하는 연금보험을 시작했는가?
- 한 달에 300달러 이상을 저축할 때 훗날 얼마의 평생소득이 보장되는지 확인해보았는가? 아니라면 www.lifetimeincome.com 에 들어가거나 스트롱홀드의 연금보험 전문가에게 문의하기 바란다.
- 슈퍼리치의 비밀
- 세금효율적인 생명보험을 이용할 경우 재무적 자유에 이르는 시간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알아보았는가?
- 250달러의 적은 비용만 투자하면 생전신탁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가?
- 올시즌스의 힘
- 0.001퍼센트처럼 투자하라.
-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역대 최고라고 불리는 투자자들 12명과의 인터뷰를 다 읽었는가?
- 레이 달리오의 <경제 기계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영상을 다 보았는가?
- 0.001퍼센트처럼 투자하기 위해 당신은 지금 뭇엇을 실행에 옮길 것인가?
- 실행하고 즐기고 나누라.
- 당신의 숨은 자산
- 미래는 멋진 세상이 될 것이라는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 기회와 장애는 언제나 공존한다.
-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길러지도록 매일 스스로를 점화하는 습관을 기르고, 성공을 만드는 습관을 발전시키기로 결심 했는가?
- 기대를 버리고 대신에 감사하기로 결심했는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성장과 베풂이다.
- 당신은 이 세상에 무엇을 돕기 위해 왔는지, 그리고 삶을 위한 더 높은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냈는가?
- 세상에 큰 변화를 불러오기 위해 당신의 푼돈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는가?
- 지금 당장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진실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가? 인생의 비밀은 베풂이다.
- 당신의 숨은 자산
All Weather Portfolio
셀럽 투자자들의 셀럽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트'의 회장겸 CEO로 전 세계 자산 1위의 헤재펀드 매니저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 그의 저서 '원칙'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단 4가지 요소만이 자산 가격을 움직인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특징을 보여주었다.
금융계에 존재하는 계절이 4개이고 다음에 어떤 계절이 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의미에서 레이달리오는 자신의 접근법을 '올웨더 전략'이라고 부른다.
- 인플레이션
- 디플레이션
- 경제성장률 증가
- 경제성장률 하락
"Four Seasons" | 경제 성장 | 인플레이션 |
증가 ↑ | 기대 경제성장률보다 더 오름 (주식, 회사채, 원자재상품/금) |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더 오름 (원자재상품/금, 물가연동채권) |
하락 ↓ | 기대 경제성장률보다 더 내려감 (미국채, 물가원동채권) |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더 내려감 (미국채, 주식) |
레이는 펼처질 수 있는 경제 환경(경제 계절)이 단 4개라면 이 4계절 범주에 위험을 25%씩 분산해야한다고 말한다.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므로 미래를 예측하는 노력도 소용이 없다. 그나마 아는 것이라고는 투자에는 잠재적으로 4계절만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올시즌즈 전략은 아래의 자산배분 비율로 1년에 적어도 한번 정도 원래의 배분 비율에 맞게 돈을 다시 할당(리밸런싱)하기만 하면 된다.
- 주식 30% => 채권보다 위험이 3배나 높다.
- 중기채(7~10년물 미국채) 15% =>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방어, 저수익 안정적.
- 장기채(20~25년물 미국채) 40% =>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방어, 고수익.
- 금 7.5% => 높은 변동성.
- 원자재상품 7.5% => 높은 변동성.
책의 저자인 '토니로빈스'의 투자 팀이 올시즌스 포트폴리오를 백테스트(과거의 시장 흐름에 매매 전략을 대입하는 테스트. 유의미한 과거 데이터에 전략을 시뮬레이션해 효과성을 테스트)를 행한 결과는 놀라웠다.
올시즌스 접근법의 지난 30년(1984~2013) 동안 실적은 거의 10퍼센트의 연평균 수익률(수수료 차감 후 9.72%)을 냈고, 마이너스로 떨어진 해는 4년에 불과했다. 평균 손실은 1.9퍼센트에 불과했고 그중 한번은 0.03%였다. 따라서 실적으로는 30년동안 단 3년만 돈을 잃었다. 최악의 손실이 난 해는 2008년으로 -3.93% 였다. 표준편차는 7.63%였다. 사계절포트폴리오의 장점은 적은 노력으로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Backtest는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사이트에서 간단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 Tools-Backtest Portfolio
이 사이트에서는 게이른 사람을 위해, 각각의 구체적인 상품을 찾아서 입력하지 않아도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쉽게 불러올 수 있다.
간단히 두가지 경우를 비교해 보자.
- 올웨더포트폴리오 vs 주식만 100%
아래의 이미지에서 파란 그래프가 올웨더이고, 빨간색이 주식 100% 투자했을 경우이다. 2007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약 13년간의 결과이다. 시작 기간은 더 오래전 부터 설정을 하더라도 포트폴리오에 있는 자산에 따라서 최신의 기간으로 조정이 된다. 결과적으로 100%주식에 투자했을 때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8.24%로 더 나아보이지만, 가장 안좋은 해에는 -36.98%로 변동성이 매우 크다. 반면에 전천후 포트폴리오인 올웨더는 연간 평균 수익률이 7.82%이며, 최악의 해는 -3.25%에 불과하다.
- Portfolio 1: All weather portpolio
- Portfolio 2: Stock 100% (Vangard Total Stock Market ETF)
시작을 예측하는 것은 어리석고 어려운 일이다. 최소의 노력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이달리오의 '올웨더포트폴리오'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목차 MONEY 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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