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셀렉트로 다가온 책.
'아무튼' 시리즈 중 하나인 '아무튼, 요가'를 읽었다.
나는 1년정도 요가를 배운적이 있고, 요즘에는 집에서 가끔 빈야사 동작만 반복하고 있다.
요가는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신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갔구나!"
"왼쪽 골반이 오른쪽에 비해 많이 틀어졌구나!"
"숨을 짧고 고르지 못하게 쉬고 있구나!"
"오늘은 왼쪽어깨와 오른쪽 허리의 상태가 좋지 않구나!"
약 1시간 정도 요가를 하면서 자기몸을 성찰하다보면 한결 가벼워진 몸과 정신을 느끼게 되는데, 이 느낌은 다른 여타의 스포츠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다.
"효리는 요가를 잘하나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다른사람이 하기 어려운 동작을 잘한다고 해서, 유연하다고 해서 잘한다고 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요가라는 운동은 잘하고 못하는게 없이 자기의 몸에 맞게 하면 되는 수련이다.
책의 저자는 박상아씨로, 이책은 뉴욕에서 요가를 시작한 그녀가 요가를 수련하며 겪은 일들을 엮은 에세이 모음이다.
2011년 뉴욕으로 떠났다. 얼떨결에 요가를 시작했는데 점점 진지해졌다. 요가 자세뿐만 아니라 호흡, 명상, 크리야 수련을 하며 보통 사람들이 경험하기 힘든 단계의 무아를 경험했다. 한때 이런 경험을 한 데에는 어떤 우주의 뜻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세속을 떠나 산으로 들어가려고도 했고, 초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혼란스럽기도 했으나, 깊은 단계의 명상을 해도 화와 분노는 매 순간의 노력에 의해서만 통제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냥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공중도덕이나 잘 지키며 살아가기로 했다. 뉴욕, 일본, 태국, 한국을 오가며 일반인과 요가 강사를 위한 요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박상아씨는 어릴적부터 몸이 약해서 운동을 멀리하였고, 패션업계에서 일하다가 30대에 시작한 요가의 매력에 빠져서 요가 강사가 되었다고 한다. 책에는 수련을 통해 핸드스탠드 같은 고난이도 동작을 시작하고, 갑작스럽게 일자로 발찢기가 가능하게 된 경험, 물라반다와 우디야나 반다를 경험한 순간등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크리야(Kriya)란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 쿤달리니(Kundalini)라 불리는 척추 에너지를 깨우는 수련으로 이 에너지가 깨어나면 전에 없던 지혜와 통찰력, 그리고 창조성 등이 생긴다..."
쿤달리니를 경험한 내용을 읽으면서, 다시 요가 수련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긴다.
[좋았던 점]
- 경험을 토대로 한 일상을 읽기 편하게 서술하였다.
- 113페이지로 길지 않아 가볍게 읽을 수 있다.
- 요가는 다이어트를 위해 유연한 사람이 하거나 유연해지고자 하는 사람이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요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것이라 여겨진다.
[다소 아쉬운 점]
- 포즈에 대한 설명이 글로만 되어 있어, 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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