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많은 기록들은 보고 싶은 것만 기록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록들을 보면 많은 부분을 미화하여 기록하곤 하는데,
이번에 읽은 책인 "조선의 뒷골목 풍경"은 사람들이 신경 쓰지도 않았던 조선의 뒷골목과 몰랐던 당시의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룬다.
저자
강명관 지음
출판
푸른역사 펴냄 | 2003.08.11 발간
소개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왕과 양반처럼 고귀한 사람들 아니면, 홍경래나 임꺽정처럼 무언가 큰 사고를 낸 사람들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는 기억하지 않는다. 장구한 시간 우리 역사를 만들어간 대다수…
목차를 살펴보자.
1.수만 백성 살린 이름없는 명의들
2.모이면 도적이 되고 흩어지면 백성이 되다
3.투전 노름에 날새는 줄 몰랐다
4.마셨다 하면취하고, 취했다 하면 술주정
5.타라과 부정으로 얼룩진 양반들의 잔치
6.누가 이 여인들에게 돌을 던지는가
7.서울의 게토, 도살면허 독점한 치외법권 지대
8.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뒤흔든 무뢰배들
9.조선 후기 유행 주도한 오렌지족
10.은요강에 소변 보고 최음제 춘화 가득하니
보론 : 옛 서울의 주민구성
목차를 보면, 딱 봐도 역사책보다는 하나하나의 단원이 소설이나 드라마에 어울리는 주제로 보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명의 하면 "동의보감 허준"일 것이다. 하지만 백성들을 위해 힘쓴 다른 훌륭한 의사들도 많았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는다.
조선시대에 금주령이 있었고 실제로 술을 마시면 감옥을 가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대한민국 시대에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도 두발 제한과 치마길이 제한 같은 지금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있기도 하다.
이 책이 2003년 발간한 책인데, 이 책 조차도 후대에는 조선의 일상생활의 뒷얘기를 조명하는 훌륭한 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이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유흥계 호령한 무뢰배들, 투전 노름에 골몰한 도박꾼, 술과 풍악으로 일생을 보낸 탕자들, 반양반의 기치를 높이 든 비밀 폭력조직, 족집게 대리시험 전문가, 벼락출세한 떠돌이 약장수, 설렁탕 한 그릇에 조직을 배신한 도적… 조선의 뒷골목 누빈 무명씨들의 생기발랄한 삶의 현장, 생활의 역사!"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조선의 재미 있는 사실들.
- TV에 등장하는 주막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았던 점. 조선시대에는 금주령을 시행한 때가 많아 주막 역시 허용되지 않았다.
-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과거급제? 실제로는 과거를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많은 다양한 형태(대리시험,떳다방,컨닝등) 의 부정이 있었고, 수작업을 통한 합격 판정을 하다보니 선착순으로 앞에 제출한 답안지만 채점하는 등. 공정성이 별로 없었다.
- 조선의 유행을 선도한 별감의 이야기.
아무리 오래된 시대라 해도 그 시대의 사람들은 항상 이란 말을 했다고 한다.
"요즘 젊은 것들은…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그러는지…"
역사는 계속 흘러가고 보고 싶은 내용만 기록을 하여 후세에 남겨진다. 안타까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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